컨센시스는 이더리움 창립 멤버 조셉 루빈이 설립한 이더리움 대표 블록체인 프로그램 개발사다. 메타마스크(Metamask), 트러플(Truffle) 등 업계 유수 프로젝트를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하이퍼렛저 비수, 칼레이도 등 기업용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단순히 블록체인 프레임만 가져다 쓰는게 아닌, 지금 당장 실생활에 기술 적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컨센시스는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컨센시스 솔루션, 이더리움 에코시스템 오픈소스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업계 유수 업체와 협력,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의 융합 발전을 위한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26일 코인니스가 레이 발데스 컨센시스 CTO(Chief Transformation Officer) 겸 컨센시스 한국 법인 설립자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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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발데스 컨센시스 CTO 겸 컨센시스 한국 법인 설립자>


컨센시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프로그램 개발 업체로 이더리움 창립 멤버인 조셉 루빈이 설립했다. 현재는 기업용 이더리움 블록체인 전용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설립 당시 목표는 명확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와 토큰 경제를 갖춘 이더리움으로 비즈니스 업계 새로운 블록체인 시대를 열어 보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초기 새로운 아이디어 및 기술 활용 사례를 연구하는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5년의 노력의 결과 컨센시스는 유수 이더리움 프로젝트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1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이더리움 지갑 앱 메타마스크(Metamask)를 비롯해 전세계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자 90%가 사용하는 이더리움 개발 프레임워크 트러플(Truffle), 거래 인프라 플랫폼 인퓨라(Infura) 등이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 중이라고 들었다.

한국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컨센시스 글로벌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CTO로 일하면서 한국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은 첨단 기술, 탄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우호적인 정책 기조 등 블록체인이 발전하는데 있어 매력적인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ICO 전면 금지 등 규제 강화로 업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국 정책 당국도 블록체인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년간 컨센시스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현재 컨센시스에서 스핀아웃(분사)된 ‘퓨처센스’를 설립 중이며 비즈니스, 스마트시티, 신원 증명, 공급라인, 금융 등 국내 기업용 이더리움 활용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다. 의료, 교육, 법률, 금융 등 전통 업계 블록체인 도입에 앞장서는 한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타 첨단 기술과의 융합 발전에 주력, 한국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4차 산업 선도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국내 추천할 만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국은 IT 강국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많다. 그 중에서도 애드하라(Adhara), 칼레이도(Kaleido) 등 이더리움 프로젝트 활용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애드하라는 국제 송금 및 은행간 거래를 지원한다. 최근 한국은행은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급결제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의 금융 블록체인 활용 장려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애드하라와 같은 은행·금융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더리움 프로토콜 기초 기술을 개발한 페가시스(PegaSys)의 기업용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렛저 비수(Hyperledger Besu), 컨센시스에서 스핀아웃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솔루션 칼레이도 등도 유망한 프로젝트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대기업 블록체인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기업용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비교적 수월하게 비즈니스 업무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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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블록체인 행사에 참석한 레이 발데스 컨센시스 한국 법인 설립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블록체인 잠재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즈니스, 여행, 스포츠, 회의, 교육, 헬스케어, 운송 등 전세계 다양한 산업이 ‘비대면(언택트)’, ‘디지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영상회의 등 언택트 업무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분산업무환경(DWS·Decentralized Work Space) 솔루션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WS는 업무 중 발생하는 무수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 및 활용해야 하는 만큼,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정보 신뢰성이 높은 블록체인의 활용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IT방역의 세계 표준을 제시하며 국제적 신뢰를 받은 한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다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융합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케이팝(K-pop), 뷰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육성하고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선례가 있다. 블록체인 산업도 유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용 블록체인 잠재력에 주목한 이유는.

이더리움이 하이퍼레저나 이오스와 비교해 우수한 점은 무엇인지.

블록체인은 기존 기술을 완전히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적으로 적용할 때 진정한 가치가 발휘된다. 그런 의미에서 비즈니스는 블록체인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거래 안전성이 높으며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업무 프로세스 상의 정보 불투명성, 높은 위변조 리스크, 수동화 시스템에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더리움은 기업용 블록체인 분야 관련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더리움의 핵심 강점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즈니스 업무 전반의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교적 완전한 형태의 이코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더리움은 업계 최대 규모 개발자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별도 토큰 추가가 필요 없는 토큰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더불어 상호 운용성이 높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프로토콜 사양이 하나의 프로토콜만 지원하거나 그 조차도 정밀하게 설계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더리움은 하이퍼레저 비수(Besu), 고이더리움(GETH), 패리티(Parity)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컨센시스의 최근 성과가 궁금하다.

컨센시스는 낙후된 지역이나 산업에 블록체인을 우선적으로 도입, 기존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컨센시스의 에너지 상품 거래 지원 블록체인 프로젝트 Komgo는 전세계 주요 에너지업체, 은행 등 30 여 개 기업·기관을 연계, 고효율·저비용의 공급라인 솔루션을 지원한다.

그 외 Project i2i는 필리핀 300여 개 농업 은행에 블록체인 기반 은행간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Khokha는 남아프리카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개발, 현지 은행간 실시간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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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발데스 컨센시스 CTO 겸 컨센시스 한국 법인 설립자>

일각에서는 블록체인의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블록체인은 콘텐츠 저작권 관리나 전자상거래 거래 추적, 계약 관리, 문서 공증, 투표, 전력 등 이용자 직거래 과금 청구 등 실생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투기·사기성으로 변질된 ICO와는 달리 순기능이 많은 기술이다.

물론 전면적인 도입에 앞서 개선해야 할 문제도 많다. 우선 보안, 확장성이 강화되고 개발자 도구나 스마트 컨트랙트 전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추가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여기에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블록체인 경제 인센티브 시스템인 ‘토큰 이코노미’가 잘 운영되어야 한다. 지금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토큰 가격 급변동에 따라 프로젝트가 심각한 타격을 입거나 존폐 위기까지 몰리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이는 개선이 가능한 부분으로, 지불·가치 교환, 자원 관리, 모니터링, 비즈니스 프로세스 추적, 데이터 투명성 관리, 인센티브 등 토큰 메커니즘의 장점이 충분히 활용된다면 시장성 우려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이더리움 2.0 출시 후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이더리움 2.0 시대 컨센시스의 역할은.

이더리움 2.0은 단순한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다. 장기간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이더리움 성장 과정’이다. 이를 구현하려는 노력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향후 1, 2년에 걸쳐 보완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2.0으로 이더리움의 보안, 처리 속도, 확장성을 대폭 향상되면 블록체인 기술의 전면적 도입에도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컨센시스는 급진적이고 비현실적인 변화보다는 ‘리스크 최소화’를 전제로 생태계 전반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해 왔다. 인터넷이 전세계를 연결하고, 모바일이 온·오프라인 세계를 연결했다면 블록체인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이라는 다리를 지탱해줄 견고한 대들보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더리움 2.0 시대, 컨센시스, 그리고 컨센시스의 한국 법인 퓨처센스가 만들어갈 실생활형 블록체인 생태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줬으면 한다.

*코인니스 인터뷰는 중국 최대 블록체인 미디어 비스제와 한중 동시 배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