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메인넷을 정식 런칭한 가운데, 클레이튼의 이니셜 파트너 ‘픽션 네트워크’가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픽션 네트워크는 게임 업체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을 거쳐 한중 콘텐츠 회사인 배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배승익 대표가 주도하는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로, 카카오 클레이튼, 던전앤파이터, 아프리카TV, 맥심코믹스, 샌드박스 등 화려한 파트너 라인업을 자랑한다.

1일 픽션 네트워크 본사에서 만난 배승익 대표는 본격적인 메인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픽션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통해 기존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를 개선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생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본연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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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익 픽션 네트워크 대표>

1. 지난 27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을 런칭했다. 픽션 네트워크는 클레이튼의 주요 협력사로 업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픽션 네트워크(이하 픽션)은 클레이튼의 34개 파트너사 중 처음으로 제휴 관계를 맺은 이니셜 파트너로, 향후 모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디지털 생태계, 픽션을 클레이튼에 연계할 계획이다. 픽션을 통해 클레이튼은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서비스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와 협력하게 된 배경에는 양사 모두 실제로 사용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게임, 콘텐츠 산업에서 16년간 종사하면서 PC, 그리고 모바일로 이어지는 콘텐츠 혁명을 직접 경험했고 3세대 혁명은 블록체인으로부터 촉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카카오를 비롯한 대형 플랫폼이 블록체인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미래 콘텐츠 산업에 대한 공통된 확신을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고 싶다.

2. 파트너사 목록도 화려하다. 게임, 동영상, 모바일 서비스 등 콘텐츠 분야 유수 플랫폼으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았는데.

카카오 클레이튼을 비롯해 글로벌 No.1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월간 사용자 600만 명에 달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프리카TV, 국내 최대 월간지 ‘맥심’의 만화 전문 자회사 맥심 코믹스, 인기 유튜버를 보유한 샌드박스 네트워크, 전세계 173개국 23개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 플랫폼 플리토 등이 주요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 배틀엔터테인먼트의 협력사도 다수 흡수한 상태다.

이 같은 업계 관심은 아마도 검증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픽션은 배틀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는 리버스 ICO(암호화폐 공개)다. 배틀엔터테인먼트는 메이저급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Battle Comics)의 운영사로, 스마일게이트와 KTB네트워크, IMM, 산업은행 등 국내 유수의 기관 투자가로부터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탄탄한 팀 역량도 픽션의 강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나 싶다. 픽션의 팀원 대부분은 게임, 웹툰,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 기간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실제 16년간 넥슨, 스마일게이트의 한국 및 미국 법인에서 일하면서 게임 경제 모델 설계, 글로벌 사업부문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13년에는 배틀엔터테인먼트를 창업, 웹툰이라는 당시 콘텐츠 분야 최대 블루오션을 직접 체험했다. 픽션의 CTO인 허지웅 이사 또한 배틀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창업자로 국내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 플랫폼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최강팀 '팀 그리핀'을 보유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선두 기업 스틸에잇(구 콩두컴퍼니) 부대표가 자문단에 합류했다. 탄탄한 팀원 조직력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다채롭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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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익 픽션 네트워크 대표>

3. 픽션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생태계 모델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1인 창작자들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다. 유저들은 사진, 일러스트, 영상,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창작물을 올리고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창작물 공유 과정에서 번역이나 홍보 등에 참여할 경우에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 받는다.

픽션 생태계는 구체화되어 있고 세분화되어 있다. 픽션 생태계는 크게 '픽션 마켓'과 '픽션 네트워크'로 분리되는데, 픽션 마켓이 콘텐츠 게시, 공유의 공간이라면 픽션 네트워크는 유통 채널이다. 배포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대부분은 콘텐츠 생산에 기여한 참여자에게 자동으로 분배된다. 유저가 ‘창작자’이자 ‘소비자’로서 콘텐츠 생태계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기존 플랫폼과 비교해 픽션 네트워크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콘텐츠 거래 시장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기존 콘텐츠 산업은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장르 편중 현상 문제가 심각했다. 불공평한 수익 배분 구조나 불투명성도 문제지만, 대형 플랫폼 업계 장악 속 ‘돈이 되는 장르’ 중심으로 산업이 변질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문제로 지목됐다.

픽션은 블록체인을 도입, 창작부터 업로드, 번역, 홍보,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의 각기 다른 기여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 이를 기반으로 공정하게 보상을 제공할 생각이다.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만큼 콘텐츠 산업의 진정한 ‘탈중앙화’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 중단기 계획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더불어 투자자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픽션은 카카오 클레이튼의 이니셜 파트너로서 조만간 메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유저 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주요 협력사인 던전앤파이터 유저 수 6억 명, 아프리카 TV와 샌드박스, 프리토 유저 수 7,8천 만 명 등을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콘텐츠 창작 난이도 등을 고려할 때 초기 창작품은 일러스트, 사진, 영상 등에 집중되겠지만, 생태계 운영이 안정화되면 웹툰, 웹소설, 동영상 등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우수 콘텐츠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 생각이다. 픽션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파트너사들은 서비스 연계, 이용자 공유 등이 가능해질 것이며, 유저들은 영상에서 웹툰, 전통 게임에서 e스포츠 등 분야별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단기성 이슈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픽션 네트워크가 꿈꾸는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공유 생태계에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